[레저산업] 한국 레저산업 서비스-시설 고급화 중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5일 15시 35분
"21세기 한국의 레저산업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싸움이라고 봅니다. 레저 단지 개발은 어느 정도 진척돼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론 서비스의 질과 시설의 고급화로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지난 13일 (주)의 초청으로 서울에 온 일본의 리조트개발 전문가 곤도 구니히코씨(일본 종합유닉스 기획조사부장．56)는 `일본 레저산업의 현황 및 전망과 한국 레저산업'이란 강연을 통해 한국 레저산업을 나름대로 진단했다. 용인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 리조트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탄광지대를 레저단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하는 일"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국민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이처럼 국내 관광위락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대규모 리조트단지 개발이 대충 마무리됐기 때문에 도시형 미니 테마파크 등 소규모 레저시설 개발붐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당분간 대형 리조트 단지 건설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곤도씨는 "일본은 대규모 레저단지를 개발할 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삼위일체를 이뤘다"며 "한국도 과감한 규제 완화로 대규모 위락 시설을 많이 만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레저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레저산업은 아직은 일본에 뒤져 있으나, 용인 의 캐리비안 베이와 설악 가 올 여름에 문을 여는 대규모 온천 워터파크 등의 건설로 봤을 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