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노상래냐 조현두냐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5시 22분
`냐 조현두냐.'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왼쪽 날개 주전자리를 놓고 （27．전남）와 조현두（24．삼성）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는 22일 홍콩과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6조예선 1차전을 앞두고 `베스트11' 선정작업에 들어간 차범근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이 바로 이 왼쪽 날개다. 주전후보로 압축한 와 조현두의 우열을 가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 차감독이 당초 지난달 9일 대표팀을 구성한 뒤 왼쪽 날개의 붙박이 베스트로 점찍은 선수는 `왼발의 달인' （29．대우）였다. 그러나 는 호주 4개국 친선경기 뉴질랜드전（1월25일．3대1승）에서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쳐 이후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차감독은 를 홍콩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그의 공백을 메울 대타로 와 조현두를 테스트해 왔다. 돌파력이 뛰어나고 벼락같은 슈팅이 특기인 `캐논슈터' 의 본래 대표팀 포지션은 오른쪽 날개였다. 지난 95년 5월 태극마크를 단 뒤 과 번갈아가며 오른쪽 측면공격을 주도해온 것. 그러나 는 왼쪽으로 이동해서도 무리없이 플레이를 전개, 전천후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미사일 슈터' 조현두는 지난 1월 대표팀에 발탁된 뒤 와 함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 왼발잡이인 조현두는 올림픽 대표시절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줄곧 왼쪽 날개를 맡았으며 호주 4개국 친선경기때 교체멤버로 투입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침투력이 뛰어난 게 조현두의 장점. 차범근 감독은 "는 노련미가, 조현두는 패기가 돋보인다"면서 "왼쪽 공격수로서 두 선수 모두 손색없는 자질을 지니고 있어 주전을 정하기가 쉽지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