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호주 매스컴 탄 사람 나와봐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5시 01분
○…LG 심재학과 가 오이 마사지로 괌의 태양볕에 지친 피부를 손질.
유난히 볕이 따가웠던 13일 심재학은 얼굴이 벌개지면서 화상 기미를 보이자 식당에서 오이를 급구, 능숙한 솜씨로 마사지팩을 준비한 것.
이를 지켜보다 끼어든 는 오이팩을 얹고 반시간동안 낮잠을 즐긴뒤 저녁에는 정작 심재학보다 매끈매끈한 얼굴로 곳곳을 활보.
○…선수단 휴식일을 앞둔 13일 저녁, LG 선수들은 다양한 취미생활과 레크리에이션으로 휴일 전날의 여유를 즐겼다.
송구홍 박종호 은 트레이너들과 이병규 동봉철의 연합팀을 상대로 내기 족구를 벌여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 1인당 10달러씩 모두 40달러를 챙겼다.
투수 신동수와 신영균은 늦게까지 테니스를 즐겼고 몇명은 방에 모여 갖가지 게임으로 밤을 보내는 모습.
○…해태는 13일부터 `3일훈련 1일휴식' 스케줄을 시작.
숙소에서 10분 거리인 알라와이구장에 오전 10시 도착, 1시간 동안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번트수비와 펑고 등 집중적인 수비훈련에 전념했다.
낮 12시30분 중식 이후 투수는 피칭훈련, 야수는 프리배팅을 실시해 오후 3시경 훈련을 마무리.
야간에는 숙소 근처의 `피트니스 24아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
○…해태 은 왼쪽무릎이 좋지 않아 러닝에서 제외.
지난달 팀훈련에 합류한 은 무리할 정도로 프리배팅에 욕심을 내 왼쪽 무릎에 통증이 온 것.
은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단체 러닝에만 참가하지 않고 따로 몸을 풀었다.
○…해태선수들은 시차 적응이 잘 안 됐는지 하와이 도착 첫날은 대부분 푸석푸석한 모습.
특히 은 "룸메이트가 하도 코를 골아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며 하소연.
그 바람에 아침 산보에 5분 정도 늦기도 했는데 문제의 룸메이트는 바로 조 현.
○…베로비치 현지신문인 `프레스 저널'은 13일자（한국시간） 스포츠면에 를 대서특필.
는 `한국의 홈런왕' 내용으로 상세히 소개돼 후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프레스저널은 `가 많은 나이에도 불구,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개척자'라고 극찬.
○…"잠이 더 좋아."
OB는 첫 휴식일인 13일 코칭스태프를 비롯, 선수들 대부분이 외출대신 잠으로 하루를 보내기도.
선수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바람에 호텔측에선 청소를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고.
포수 과 신인 김도형만이 인근 오이타시로 나가 쇼핑을 즐겼다.
○…호주 전지훈련중인 롯데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첫휴식을 가졌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시내관광을 하기도하고 골드코스트해변에 나가 비키니차림의 팔등신미녀들 사이에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그러나 전지훈련이 아직도 25일이나 남은 탓인지 쇼핑은 거의 하지 않고 호텔로 일찌감치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
한편 코칭스태프는 아침식사후 곧바로 골프장으로 향했는데, 15달러（약 1만원）면 18홀을 돌수 있는 저렴한 비용에 혀를 내두르기도.
○…"내가 먼저 이러면 안되는데…."
롯데 경기지원팀의 이철화차장이 ‘호텔방 외출금지' 지시를 받았다.
전지훈련 사전준비차 지난달 29일 호주에 온 이차장은 과로탓에 왼쪽허벅지 입좌선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등 몸상태가 나빠 병원진찰을 받은결과, 48시간 꼼짝도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은 것.
이차장은 훈련장가는 코치들을 볼때마다 "미안해, 미안해"를 연발.
○…쌍방울이 13일 가진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이 12대3으로 대승.
백팀은 2번 석수철의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뜨려 7안타로 맞선 홍팀을 눌렀다.
○…쌍방울 숙소인 나하유스호스텔에 ‘다트게임’이 최고의 놀이로 인기. 숙소주위에 이렇다할 위락시설이 없는 관계로 틈이 날때마다 로비에 마련된 다트판에 선수들이 몰리고 있는것.
○…주니치 과 최인호 매니저는 14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첫 휴일을 맞아 숙소 인근 골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기분 전환.
투수 야마모토 이마나카, 포수 나카무라, 내야수 다쓰나미 등과 라운딩을 함께 했는데 일본의 경우 휴일에 골프나 캠프도중 가족들의 방문을 권장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