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최진실] 변신은 배우의 생명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4시 24분
과 이 파격변신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김의석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에서 전화교환원과 택시드라이버로 나오는 과 은 종전의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리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서고 있는 것. 촬영현장에서도 이들의 파격변신은 단연 화제의 톱.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로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어대며 앞만 노려보고 있는 , 처량한 모습의 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장동건. 얼마전 24시간 편의점에서 있었던 촬영에는 두 사람의 변신을 확인하려는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날 촬영에서 은 전화로 만난 유부남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이다가 그에게 얻어맞고난 뒤, 늦은 밤 과 함께 편의점에서 술을 한잔 하는 장면을 찍었다. 귀엽고 예쁘장한 은 온데간데 없고, 파란색 눈화장과 관능적인 옷차림 등 퇴폐적인 분위기의 여인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도 마찬가지. 귀공자풍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시의 밤을 질주하는 택시드라이버로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TV미니시리즈 `의가형제'에서 차가운 얼굴의 의사로 변신을 시도한데 이어 `홀리데이…'에서도 파격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이들의 변신을 지켜보고 있는 김의석 감독도 "최고의 배우들"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과 의 파격변신작 `홀리데이…'은 3월하순경 관객의 검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