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밤일(?) 분위기 깨는 3가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4시 23분
필자의 학창시절에도 TV퀴즈프로가 대인기였는데, 함께 시청을 하던 한 녀석이 문제를 기가 막히게 맞히곤 해서 우리가 혀를 내둘렀다. 공부를 잘하고 상식이 풍부했냐구? 웬걸. 그때까지 한자로 자기 이름도 쓰지 못하는 녀석이었거든. 나중에 그 비밀이 밝혀졌는데 녀석은 조퇴를 하고라도 미리 방송국에 가서 퀴즈프로그램 녹화를 꼭꼭 봤던 것이다. 그 후에도 문제가 나오자마자 녀석의 입에서는 정답이 튀어 나오곤 했는데 퀴즈프로를 보는 재미가 영 사라지고 말았다. 영화를 보다가도 다음 전개 내용을 미리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재미는 저멀리 사라지고 마는 법이다. 변견(便犬)이 X로 식사를 하실 때 밥 얘기를 하면 입맛이 싹 가시듯 사람이 식사를 할 때 화장실 쪽 이야기가 나와도 더 이상 숟갈질할 생각이 없어지고 만다. 그 일, 그 일말이야. 그 일을 하다가 더 이상 전념이 안되고 기분이 영 아닌 경우가 세가지란다. 키스하는데 전해 오는 냄새가 퇴비(두엄)근처서 맡아지는 것과 비슷할 때. 애무를 하는데 때가 밀릴 때. 본게임 도중인데 붕－하는 방귀 소리 날때. ……… 숙녀에 해당하는 영어. Lady를 다들 아시겠지. 그런데 이 레이디라는 말에 무슨 다른 뜻이 있다면 깜짝 놀라실 걸. 레이디＝가만히 누워있다. 여자들 중에는 그 일을 할 때 Lady가 되고 마는 경우가 꽤있다고 보는데 이 것은 파트너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상대는 영 김이 새고 만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 섹스는 솔로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듀엣이다. 임진왜란 시절. 당시의 신문(있었다 치고)을 보면 이런 기사가 실려 있다. `왜구들이 해안에 들이 닥쳐 부녀자들을 겁간하는 일이 잦은데, 지혜가 있는 여인네들은 얼굴에 숯검댕이와 진흙을 마구 발라 정나미가 떨어지게 해서 막는다더라.' 하긴 요즘에도 성폭행을 피하는 방법 중에는 오히려 이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들어 효과를 거둔 예가 있다. 치한 앞에서 훌러덩…. 한 다음 "나중에 황석어젓 냄새가 났느니, 옴이랑 버짐이 옮았느니…. 기분 잡쳤단 소리 안한단 약속이나 하고 맘껏 허세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