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98동계올림픽 메달가능성 타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34분
`한국빙속의 꿈나무' 이규혁（경기고졸． 입학예정）이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규혁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나가노올림픽실내경기장에서 98년 올림픽 프레대회로 열리는 97세계남녀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니어부에 출전했던 `새내기' 이규혁으로는 내로라하는 외국별들의 틈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남자부의 경우 5,000m 기록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까닭에 이규혁만이 출전하게 된 것. 한국을 대표하는 발군의 스타 （상무） 김윤만（거평프레야）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를 뛴 적이 없어 자격미달로 제외됐다.
이규혁은 이번 대회가 시니어들의 최정상 대회라는 데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98년 올림픽의 메달을 미리 맛보겠다는 각오로 3위권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규혁이 메달을 노리고 있는 종목은 500m. 이규혁은 특히 지난 2일 폐막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이규혁이 금메달과 함께 세계주니어신기록（36초59） 보유자의 영예를 안게 됐던 종목도 바로 500m여서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규혁이 메달을 딴다면 지난 87년 세계선수권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배기태에 이어 국내선수로는 두번째로 이 대회 메달리스트로 등록하게 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기준기록을 통과한 강미영（파주종고졸．성신여대 입학예정）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