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한국기록 누가깰까?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33분
누가 이봉주의 한국 최고기록을 허물수 있을까. 오는 16일 오전 11시 경주에서 열리는 ` 올림픽제패기념 97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스포츠조선－실업육상연맹 공동주최, 경북육상연맹주관, 후원） 남자부 관심사는 한국기록 갱신여부다. 현재 한국기록은 지난 92년 하프마라톤대회서 이봉주（李鳳柱．27．）가 세운 1시간1분4초로 무려 4년간 묶여있다. 세계기록은 지난 93년 의 모제스 타누이가 밀라노하프마라톤서 세운 59분47초. 한국기록을 100m 평균기록으로 환산하면 17초06에 해당하는 것으로 마라톤 코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21.0975㎞를 줄곧 100m당 17초06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서 이 기록을 깨려면 적어도 100m 평균속도를 16초대에 진입시켜야 한다. 결코 쉽지 않지만 남자부 출전선수 50명은 `하프마라톤 기록갱신 없이는 풀코스 기록도 허물수 없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부 15개팀 감독들도 "순위 싸움보다는 오직 기록경쟁으로 승부를 가리자"고 결의를 한 터여서 그 어느 때보다 기록갱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기록갱신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백승도（29） 김기복（28） 강길주（27） 원동철（24）등 4인방과 실업초년생 이의수（25） 고정원（22．이상 세모）, 경찰대학의 김민우（24） 조폐공사의 김근남（28） 임순택（28．）, 조한천（28） 임순택（28．이상 ）, 이선춘（25） 윤한원（28．이상 ）, 조명학（25．울산시청）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도 관심은 백승도와 김근남 외에 김원탁의 은퇴 이후 `세모 시대'를 노리고 있는 이의수 고정원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이미 풀코스 마라톤 국내랭킹 6위인 백승도（2시간10분7초）는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돋보이고 김근남은 출전선수중 하프마라톤기록이 가장 좋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구력이 약하지만 스피드에선 내로라하는 이의수와 고정원의 도전도 만만치가 않다. 실업육상연맹 조재형 전무는 "출전선수들의 기록이 엇비슷해 좋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우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