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목표 타점왕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31분
해태 `핫코너맨' （25）가 제 물을 만났다.
13일 호놀룰루에 도착하면서 연신 "굿"을 외쳐댔던 는 여장을 풀자마자 알라와이구장옆 실내훈련장인 피트네스 24아워로 달려나갔다.
섭씨 2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턱밑까지 차오르는 열기는 차라리 `보약'이다.
그가 이처럼 열의를 보이는것은 굳은 목표가 있기 때문
바로 타점왕.
흔히 는 찬스에 약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알고보면 그만큼 영양가있는 타자도 드물다.
데뷔하던 지난 91년에는 80타점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랐고 이듬해인 92년에는 97타점이나 기록했다.
119타점의 에게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이때 기록한 97타점은 역대 팀내 최다타점 이다.
아직 세자릿수 타점 고지에 올라서보지 못한 이유는 단지 투수들의 집중견제 때문이다.
작년 성적이 좋은 예.
타율 3할3푼2리에 17홈런, 87타점에 그쳤지만 대신 출루율왕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찬스때마다 한방씩 날려줄 수 있는 파워를 기르기로 결심했다.
"타점과 홈런이 적은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이번 훈련을 통해 힘을 붙일 겁니다."
시즌중에도 7∼8월의 폭염을 만나며 급상승세를 그리는 `여름 사나이' .
움켜잡은 방망이 끝에서 힘이 폭발하기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