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올해도 소방수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29분
`올해도 수호신.' 주니치 （34）의 `부활 전주곡'에 맞춰 그에 대한 호시노 센이치감독（50）의 믿음도 살아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은 이 첫 프리배팅볼을 던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은 변함없는 마무리투수"라고 밝혔다. 선발로 146승을 거두고 마무리로 돌아 34세이브를 거둔 경력이 있는 호시노 감독은 "야구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한 필사적인 각오라면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올해는 과감한 몸쪽 승부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새로 영입한 미국출신 투수 윌리엄스는 2군 계약을 한 선수로 에게 자극은 줄 수 있지만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비디오와 컴퓨터를 통해 을 가다듬는 가타가이 스코어러의 분석도 마찬가지. 가타가이 스코어러는 저녁식사후 과 함께 피칭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보면서 "부드러운 중심 이동이 작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가는 바람에 상하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졌던 약점이 많이 고쳐져 부드러운 연결동작으로 상체를 최대한 끌고나와 공을 놓는 예전의 `폭격기 폼'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호시노 감독의 신뢰를 되찾을 만큼 달라진 데는 2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작년 시즌의 경험으로 얻은 데이터가 소중한 밑천이 되고, 작년 11월 마무리 훈련까지 강도 높은 체력단련과 피칭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얻은 믿음으로 호시노감독이 `태양（SUN）'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