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일본 유행 부업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28분
그동안 이 칼럼을 통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나 직장인, 주부들의 부업거리를 종종 소개했다. 몇가지 더 정리해 보자. 일본엔 프로포즈 대행업이 있다. 세상엔 성격 때문에 프로포즈를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을 놓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을 대신해 프로포즈해주는 거다. 사교적이고 화술에 자신이 있는 젊은 사람이 하면 된다. 대중적인 스포츠신문에 광고를 내거나 캠퍼스 혹은 직장인들이 붐비는 장소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홍보하면 좋다. 손님은 소심한 처녀총각들. 의뢰를 받으면 그들의 친구나 선후배를 `사칭해' 함께 만나 무드를 조성한다. 최후에는 의뢰인의 애타는 심정을 조리있게 전달해준다. 황당한 일 같지만 지난해 일본의 부업 랭킹에 당당히 끼어있는 `신종사업'이다.
줄서기 아르바이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노 재판' 등 `화제의 재판'이 열리면 공청권을 받아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당당한 아르바이트로 자리잡고 있다. 줄서기 일은 많다. 아파트 추첨 등의 현장이 바로 작업장. 시간당 얼마식으로 받으면 된다.
일본에선 퍼즐작가도 상종가다. 일본엔 퍼즐애호 인구가 1천만명이다. 퍼즐 전문잡지만 20여종. 단행본도 해마다 수백종씩 나온다. 퍼즐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미국 일본의 책들을 참조해가며 재창조 작업을 해보자. 어휘가 다른데 어떻게 참조하는가? 단어가 아닌 `테마'를 참조하라는 거다. 시사 연예 스포츠 여름 등의 테마퍼즐을 흥미롭게 꾸며서 잡지 등 매체에 팔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