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최고 1천700만원 넘어 '과소비 조장'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5시 01분
호텔 예식장에서의 결혼비용이 도심 외곽 예식장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돼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및 부산 등 4개 광역시 소재 43개 예식장을 대상으로 총비용을 조사한 결과 예식실 사용, 사진 및 비디오촬영 등 모든 항목을 한 곳에서 할 경우 호텔예식장이 1천331만∼1천758만원（피로연 하객 300명 기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심 외곽에 있는 일반 예식장은 626만∼786만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이었으며 회관예식장은 655만∼1천146만원, 시내 중심지 일반 예식장은 693만∼770만원이었다. 결혼식 총비용중에서는 피로연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호텔예식장은 60％, 회관예식장은 46∼58％, 중심지 일반예식장은 51％, 외곽 일반 예식장은 57％ 등으로 나타났다. 피로연비용은 1인당 최저 2천500원에서 최고 4만2천원이며 특히 서울이 2만4천∼4만2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근 거의 관례화된 야외촬영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등급 및 사진장수에 따라 최저 20만원부터 최고 150만원까지 가격차가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