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대권' 드라마 만든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5시 00분
`대권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2TV가 오는 5월 방송예정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대권 정국'을 은유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당초 드라마제작국은 5,6월 미니시리즈로 `4월의 키스'란 신생아가 바뀌면서 파생되는 두 여아의 성장드라마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기획의 참신성이 떨어지고 대본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이 작품을 보류시켰다. 대신 파격적으로 기획, 제작키로 한 것이 드라마 `대권'. 극본은 `드라마게임'에서 풍자적인 작품을 많이 써 이 방면에 주가를 올렸던 윤영수씨가 집필하고 연출은 `바람은 불어도' 등 가족드라마에서 일가견을 보여온 PD가 맡는다. 제목은 가제 `대권'으로 잡혀있으나, 내용은 현 정가의 대권주자 각자의 입장과 시기적으로 너무 민감한 점을 감안, 대통령선거가 아닌 지방 소읍의 조합장 선거로 축소, `대권'을 풍자화할 작정이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실제 대권주자를 누구나가 연상할 수 있도록 각 인물의 특징과 입장을 살려 패러디를 할 계획. 예를 들어 의 5룡이라든가 와 자민련의 양 김씨와 그 다음의 대권주자도 주연급으로 탈바꿈시켜 비중있게 거론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장 큰 난제는 누구를 마지막으로 조합장에 당선시키느냐 하는 것. 드라마제작국의 이영국 부주간은 "각 인물의 균형을 잡아야하는 등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산재해 있지만, 올해가 대선의 해이기도 하고 시의성이 충분해 공영방송인 로서 용기를 갖고 만들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