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다저스감독 삼성방문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6분
○… 러셀감독이 11일 예고없이 삼성훈련장을 방문, 선수들을 격려.
코칭스태프와 기념촬영을 한 뒤 러셀감독은 감독과 약 5분간 에 대해 의견을 교환.
러셀감독은 "는 노모보다 어깨가 싱싱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백감독의 말에 "올해 우리팀의 5번째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응답.
○…삼성선수들은 11일 현지 교포들이 마련한 한국식 저녁식사 덕분에 포식.
오랜만에 불고기 밥 김치를 먹은 선수들은 "천국이 따로 없다"며 "역시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라며 행복한 표정.
○…평소 깔끔한 성격으로 유명한 가 수염을 깎지않은 텁수룩한 모습으로 돌아다녀 눈길.
"할아버지 투수라고 유세하냐"는 주위의 농담에 는 "면돗날이 나갔는데 새것을 구하러 다니기가 귀찮아 그냥 두고 있다"고 변명하며 멋쩍은 표정.
○…해가 떨어진 오후 5시 이후부터 이곳 괌의 날씨는 국내의 초가을을 연상시킬 만큼 선선해 훈련하기에 안성맞춤.
특히 11일 저녁 데데도구장에서 라이트를 켜고 첫 훈련을 시작한 야수팀은 저녁 기온이 여전히 20도를 웃도는데도 "바람이 시원하여 쾌적하다"며 오랜만의 구장 훈련을 즐기는 분위기.
○…골드코스트에서 훈련중인 롯데는 환경보호에 각별한 시 정책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
롯데는 훈련장인 카라라구장에 하루종일 땡볕이 내리쬐자 그늘을 만들기 위해 천막을 주문했는데 50달러씩 지불하고 일주일마다 천막을 옮겨야할 형편.
이는 천막을 지탱하는 말뚝이 한곳에 박혀있으면 잔디가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팬티는 입읍시다."
롯데선수들은 호주 전지훈련 동안의 주의사항을 일러주는 현지가이드의 말을 들을 때마다 모두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
롯데가 숙소로 쓰는 시월드호텔과 인근호텔은 사우나가 남녀공용이어서 탕 안에서도 팬티만은 꼭 입어야 한다는 것.
가이드들은 또 해수욕을 하다 해파리에 물리면 식초를 바르고, 평균 파고가 1.8m에 이를 정도로 물살이 세므로 수영에 유의할 것을 계속 당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