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튈듯 말듯 젊음을 걸쳐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4분
졸업과 함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새내기들에게는 옷차림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젊은이다운 감각을 발휘하면서 직장에서 멋쟁이로 통할 수 있을까. 새내기들은 `너무 튀지 않게 그러나 평범하지 않게' 입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공주같이 예쁜 옷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한 옷, 디테일이 화려한 것보다 실루엣이 단순하고 편안한 옷이 상쾌한 첫인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다면 유행에 민감한 옷보다 유행을 덜 타는 정장 스타일이 더 효과적이다. 수트는 모노톤이나 중간색의 무릎 길이가 무난하다. 무늬는 무지나 줄무늬, 체크무늬가 좋다. 색상은 밝은 회색이나 짙은 청색, 검은색, 베이지, 짙은 적갈색등 현란하지 않은 색이 신뢰감을 주고 파스텔톤은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수트 속의 블라우스는 면이나 실크 소재의 단색 셔츠칼라, 리본칼라 블라우스가 기본 아이템. 이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으면 짙은 색의 터틀넥을 받쳐 입으면 되고 스판 소재의 울 스트라이프 팬츠에 가는 느낌의 재킷을 걸치면 활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원피스류라면 광택소재나 지나치게 몸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은 피해야 한다. 섹시한 멋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 어색하게 느껴지기 쉽기 때문이다. 직장 새내기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아이템은 흰색과 검은색의 스커트. 몸에 잘 맞는 니트를 입고 그 위에 짧은 재킷을 입는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변화를 주고자 하면 단정한 기본 재킷과 스커트에 잔잔한 꽃무늬가 있는 조끼를 맞춰 입으면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재로는 꽃샘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두껍지 않은 울이나 울과 린넨, 울과 폴리의 혼방소재가 적합하다. 주의할 점은 빨간색이나 오렌지색 등 지나치게 현란한 색상이나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는 피해야 한다. 핸드백이나 구두, 벨트는 오래 사용할 것들이므로 비싸더라도 고급품을 구입하는 게 실용적이다. 남성의 경우 수수한 느낌의 감색 수트가 기본. 조끼를 입으면 완벽한 연출인데 같은 색보다 주변색이나 반대색을 고르면 색다른 멋을 낸다. 특히 사람을 자주 만나는 무역업계 쪽이라면 컬러셔츠나 화려한 넥타이, 멜빵 등의 캐주얼풍도 무난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