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프랜차이즈 탐정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3분
프랜차이즈(FC) 시대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리마다 프랜차이즈점 일색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리어카 장사'도 FC로 변해가는 것 같다. 다코야키(문어구이)를 해서 성공한 리어카 주인도 사람들에게 맛있다란 소리를 들으면 `다코야키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판이다. 사람들은 주인에게 로열티를 주고 며칠간 문어 굽는법, 버너의 불조절법, 냄새를 풍겨서 손님을 끄는 비법 등을 연수받는다. 기계및 재료등의 공급계약도 한다. 그러면 `아무개 타코야키 FC' 가맹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장사를 해보려는 사람들은 대개 중년의 퇴직자들이다.
일본의 창업잡지들을 보면 FC 가맹회원을 모으는 내용 뿐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컴퓨터학원 애완동물FC, 심지어 `여자꼬셔주는 클럽 FC'까지 등장한다. 사기성이 농후한 아이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운없게 걸려 퇴직금이라도 날리게 된다면? 인생은 비참해진다. 그래서 FC 조사사업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예를 들어 먹는 장사라면, 가맹점들을 의뢰인 대신 둘러보고 정말 맛있는지, 허점은 없는지, 장사가 잘되는지 일일이 체킹해서 보고하는 일이다. 여기에다 사기성은 없는지, 이상한 점은 없는지까지 조사해 보고서를 올리면? 나는 시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엔 이미 주택탐정이라는 직업이 있다. 주택매매시 사기에 걸리지 않도록 전문적으로 조사해주는 직업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보는 거다. FC탐정사업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