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연예인 운영 카페' 젊은이 모인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1분
연예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들이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늘 아이디어를 찾아 나선다. 그런 그들이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신선하고 색다른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뒤편에 자리잡은 하늘땅(02－747－4444)은 개그맨 이원승이 운영하는 카페로 마치 열차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준다. 천장에 붙은 손잡이, 의자와 간이 선로 등. 이밖에 다양한 인테리어로 기차 내부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곳곳에 코미디적 요소가 가미된 인테리어들도 눈에 띈다. 경복궁 맞은 편에 자리잡은 전인권 클럽은 라이브 카페로 하드록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곳.(02－736－2929) 들국화 연습실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연습실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다. 오후 8시부터 가수 전인권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데 하루에 3~4곡을 부른다고. 카페 전체가 이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것도 특징. 이전 들국화 멤버들도 가끔 들러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25평 정도로 작지만 오붓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양수리에 있는 꽃피는 산골(0338－72－8896)은 개그맨 팽현숙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휴식 장소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이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상호 그대로 고향 내음을 물씬 풍기도록 꾸며 놓았다. 특히 칡을 재료로 차와 국수 등을 내놓고 있는데 이곳에서 자랑하는 음식이다. 대학로에 있는 카페 듀엣(02－764－5042)은 하희라 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화려한 외벽이 눈에 띈다. 한쪽엔 바가 마련돼 있어 가볍게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여유로운 공간에 푹신한 소파가 편안함을 선사한다. 커피를 더 마시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더 준다. 이밖에 가수 이미배가 운영하는 통나무집 분위기의 피자펍(02－569－9178)이나 개그맨 임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피자집 미스빅(0344－974－9991) 등도 역시 독특한 분위기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