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가정우환의 주범 '수맥과 전쟁'선포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9시 18분
국내 유일의 `기（氣）와 생활풍수 인테리어' 전문가 이재석씨（58）.
모은행지점장 출신인 이씨는 지난해말 퇴직하자마자 쉴틈도 없이 본격적인 `수맥（水脈）과의 전쟁'에 나섰다.
종로1가에 생활풍수 인테리어 사무실을 차리고, 가족이 이유없이 아프거나 우환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혹시 집안에 수맥이 지나가지 않는지 찾아봐 준다.
금속추를 이용해 수맥을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이씨는 지어지기 전의 집은 집터를 옮겨 잡아주고, 이미 들어선 집은 가구의 배치 등을 바꿔 가능한한 수맥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
"수맥이 지나가는 곳은 반드시 바닥이나 벽에 세로로 금이 가 있습니다. 지상의 물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수맥이 콘크리트도 절단내는 마당에 사람이라고 온전하겠습니까."
신체장애자의 90％가 수맥위에서 태어났고, 중풍환자의 90％ 이상이 수맥위에서 살고 있다는 조사결과처럼 수맥위에서 생활하면 불안, 초조, 불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임산부는 유산이나 온전치 않은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고 한다.
이씨에게 쇄도하는 상담건수는 하루 30여건.
예약을 한 경우 이씨가 직접 해당가정을 방문해 수맥을 찾아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팩스를 통해 건축도면을 받아 도면에 흐르는 기（氣）의 움직임으로 수맥의 유무를 가려낸다.
또 매주 화요일마다 이씨의 사무실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와 기（氣）와 풍수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누구라도 한달정도만 수강하면 수맥을 찾아낼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숟가락구부리기와 물체이동, 투시 등의 초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씨가 기의 세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년전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은행을 종종 들르던 도인을 만나 교분을 나누며 주역과 오행, 수맥을 찾는 진동자 사용법 등을 전수받고부터.
기（氣）의 세계에 빠져든 이씨는 이후 전국의 수맥찾기 대가를 찾아 비법을 배우고, 치열한 정진의 길을 걸어 `초현상의 세계'에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게 됐다.
이씨는 오는 8월 미국 샌디에이고 국제대학에서 기（氣）와 생활풍수에 대한 초청강연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