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무쇠팔 경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9시 11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슈퍼맨은 바로 나.' `월드스타' （金世鎭．23．삼성화재）과 `돌쇠' 김종화（金鍾和．26．상무）가 가장 많은 공격（이상 748개）을 시도하며 배구코트 최고의 무쇠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 레프트 과 함께 삼성화재의 신생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2차대회 6연승의 단독선두로 이끌고 있는 한국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지난해 팀의 슈퍼리그 불참으로 실력 발휘의 기회가 없었던 은 97슈퍼리그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공격시도 뿐만아니라 성공수에서도 415개로 공격종합 1위（성공률 55.48％）에 랭크돼 있다. 의 진가는 다양한 공격패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2m의 큰 키에다 서전트점프 80㎝의 `생고무탄력'을 이용해 시간차 1위（99개．성공률 60.74％）, 백어택 1위（164개．성공률 55.41％） 등 전－후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상무의 김종화 역시 에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에서 자신을 도와줄 뚜렷한 공격수가 없어 매경기 70개 이상의 공격을 혼자 도맡고 있다. 공격종합 4위（308개．성공률 41.18％）, 백어택 4위（85개．성공률 44.27％）에 올라있지만 자신만을 겨냥한 상대의 철벽같은 블로킹에 자연히 성공률이 반감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배구에서 남자공격수들이 한번 공격을 시도할 때 보통 80㎝ 정도를 점프한다고 가정한다면 과 김종화는 748번의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약 600m를 공중으로 솟아오른 셈이다. 최고의 기량에다 훤칠한 외모로 `오빠부대'의 우상으로 자리잡은 과 우직하고 성실하게 배구공을 때리는 김종화의 무쇠팔 경쟁은 팬들에게 배구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