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일본서도 스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57분
`오사카의 별' （31．세레소 오사카）이 일본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 스포츠전문지들이 일제히 그의 J리그 진출소식을 전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각 잡지에서 그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 최고권위의 축구전문 주간지 `사커 매거진'은 2월19일자로 발간한 제593호에 컬러면 2면을 할애, 의 근황을 낱낱이 실어 그에 대한 일본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97오사카부흥계획'이라는 특집 시리즈 제1편에 `적토마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그를 다룬 것. 이 잡지는 을 `한국의 국민적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는 한편 "강인한 육체로 지칠줄 모르는 그 모습은 초원을 달리는 준마를 연상케 한다"며 극찬했다. 사실 은 지난달 20일 오사카 입성 이후 쉴새없이 밀려드는 취재요청에 진저리를 쳐야했다. 자칫 훈련에 지장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팀의 홍콩 전지훈련에 동행하면서 지금은 한숨 돌린 상태. 그래도 J리그 초년생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은 오는 20일 홍콩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가면 `유고 영웅' 스토이코비치가 버티고 있는 나고야 그램퍼스－8과의 올시즌 개막전（4월12일）이자 자신의 J리그 데뷔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몸과 마음을 다질 작정이다. 최근 둘째 우리（6）가 한국인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학기가 열리는 대로 첫째 아라（8）도 등교할 예정이라 이젠 마음도 푸근하다. 또 국제적인 스타들한테 기죽지 않기 위해 구단의 지원을 받아 벤츠도 1대 장만했다. 모든 게 너무나 순조롭다. "앞으로 주위의 관심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내기 위해 독하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의 각오가 무척이나 다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