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역시 손짓 발짓이 최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3분
○…현대 선수단은 훈련 1주일째인 10일 저녁 첫회식을 가졌다. 훈련장인 피츠버그 구장 인근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바닷가재 60여마리를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 덕분에 레스토랑에는 바닷가재가 다 떨어져 더이상 영업을 못하고 문을 닫기도. ○…현대 하기룡 투수코치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레이저 투수 인스트럭터는 형제처럼 다정한 사이. 지난해 캠프에서 처음 만난 두사람은 같은 투수담당이라 대화를 나눌 일이 많은데다 성격도 똑같이 활달해 `찰떡궁합'을 과시. 하코치는 레이저 인스트럭터와는 통역 없이 손짓 발짓으로 모든 의사를 자유롭게 소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LG 신인 투수 임선동과 전승남이 식사를 천천히 한 덕분에 특별 상금을 받고 희희낙락. 선수들의 식사습관이 지나치게 급하다며 걱정하던 천보성감독은 10일 인근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낸 자리에서 임선동과 전승남이 맨마지막까지 남자 "꼭꼭 씹어먹은 증거"라며 각각 50달러씩의 특별 용돈을 쥐어준 것. 한편 함수혜영양사는 11일 점심식사 전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많은 선수들이 식사시간은 물론, 식사량도 부족하다"며 밥을 좀더 천천히 먹고 많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할 것을 당부.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 전원은 10일 LA다저스의 팬서비스 행사로 열린 `성인 캠프'의 바비큐 파티에 참가. 빌 러셀 다저스 감독과 코치들도 참가한 이번 파티에서 선수단은 저녁을 함께한 뒤 모자 등 푸짐한 기념품을 한아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롯데 선수단은 15시간의 장정끝에 전훈지 골드코스트에 오전 8시 도착. 숙소에서 제공한 우거지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며 오랜 비행에 지친 속을 달래기도. 선수단은 잠깐의 휴식을 취한뒤 오후 3시부터 30분 가량 백사장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감독은 숙소인 나라리조트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선수단 즉석 미팅을 가졌다. 감독은 "1년 농사가 전지훈련서 시작된다"며 ▲의지와 의욕을 갖고 ▲목표에 도달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보이면서 ▲코칭스태프의 작은 지시라도 믿고 따르는 자세를 강조했다. ○…OB 포수 의 팔꿈치 부상이 악화돼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사고 있다. 전지훈련 초반 훈련량이 많았던 은 지난 6일부터 오른쪽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는데 계속 통증이 있어 일단 훈련을 중단했다. 코칭스태프는 상태를 지켜본뒤 차도가 없을 경우 귀국조치시킬 예정이다. ○…쓰쿠미 이와시키시장이 11일 오전 OB 선수들이 훈련중인 쓰쿠미구장을 방문. 간단한 음료수와 과일을 들고 방문한 이와시키시장은 "열심히 훈련해 올시즌 좋은 성과를 얻기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 ○…요미우리 나가시마감독이 요즘 에게 큰 관심을 보여 일본 매스컴들도 덩달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일 의 피칭을 끝까지 지켜본 나가시마감독은 10일에도 2군 캠프를 찾아 의 훈련상황을 직접 챙긴 뒤 13일 자체 홍백전 선발등판을 발표. 기요하라 마쓰이 사이토 구와타 등 스타군단 요미우리의 미야자키 캠프에는 270여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구름 보도진'이 몰려 열띤 취재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