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땀과의 전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3분
`한번 더, 한걸음 더, 한방울 더.'
쌍방울 （37）가 `땀냄새 풍기는 해결사'가 됐다.
남들보다 한번 더 치고, 더 뛰고, 더 땀을 흘린다.
팀내에서 최고령이지만 거추장스런 나이는 잊은지 오래고 `훈련만이 살 길'이라는 프로의 논리를 몸소 실천중이다.
`훈련 지상주의자'인 감독도 "젊은 선수와 달리기를 해도 지구력, 스피드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도 `헉 헉'대며 뒤쫓기 바쁘다"며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릴 정도다"고 의 엄청난 훈련량을 대변한다.
의 오키나와 하루일과는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연다.
50분 동안의 산책에 이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면 9시30분부터 `고통의 시간대'.
젊은 선수들도 나자빠지는 공포의 수비훈련 시간이다.
하지만 쉬지 않고 날아드는 펑고에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면서도 손가락을 치켜들고 "한개 더"를 외친다.
시절인 작년시즌 초반 3루수로 뛰다 체력이 달려 중도하차한 것을 생각하면 훈련으로 흘리는 땀방울이 귀중하기만 하다.
오후에 이어지는 타격훈련에서는 교본역할까지 한다.
김감독이 "선배의 노하우를 잘보고 배워라"며 젊은 선수들의 시선을 붙잡아 놓기 때문이다.
저녁식사후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마치면 오후 8시50분.
"떨어지는 순발력과 체력을 보완하는 것은 훈련뿐이다. 100경기 이상을 뛰어 팀우승을 위해 큰 힘이 되겠다."
훈련벌레가 된 의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