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천사] 사랑 방향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3분
여섯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2TV `내 안의 천사'. 그 이야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이후 사랑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는 "`짝사랑'이 드라마 주제인 만큼 짝 짓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대부분 커플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내안의 천사'에서 , 권오중, 세남자로부터 동시에 애정 세례를 받고 있는 가 맞이하는 결론은 `꿩도 잃고 알도 잃는' 것.
가 맡은 배역 유경은 현재 좋아하는 우진()이 친구 규영()때문에 사랑을 포기하자, 홧김에 규영과 약혼식까지 치러놓은 상태.
그러나 마음만은 어쩔 수 없는 법.
결국 유경은 아버지 죽음을 계기로 규영과 파혼하고, 홀로 남게 된다. 우진과도 결합에 실패, 드라마 초반에 최대의 행운을 구가한 것과는 상반되게 불행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러나 `내안의 천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유리 역의 .
유리는 유경에게 마음이 쏠려있는 우진과 아슬아슬한 연애를 즐기나,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사랑을 양보하기로 한다.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고 유경과 우진을 맺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SBS TV `아빠는 시장님' 등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가 처음으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도전하게 된다.
한편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사랑의 열매를 보는 커플은 `내안의 천사'로 안방극장에 입성하는데 성공한 소연(장진영)－남현(권오중).
소연이 택한 전략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 전술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편단심 매달린다'.
소연은 약혼자, 유학 모든 것을 뿌리치고 남현의 집에서 하숙까지 하는 `저돌성'을 발휘한 끝에 남현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한다.
최근 `내안의 천사'에서 거둔 성공으로 2TV 새 아침드라마 `오늘은 왠지'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장진영은 드라마 안팎에서 경사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