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신] 지구촌 누비는 리포터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2분
새내기 아나운서 박형신이 케이블 교양다큐멘터리 채널인 CTN(채널 29)의 주역으로 국내외 제작현장에서 맹활약중이다. 그녀는 `세계문화기행'을 위해 유럽, 싱가포르, 일본, 러시아 등지에 산재해있는 문화예술인의 삶의 자취를 찾아다니면서 해외출장을 도맡아 하는 해외파. 또한 최근에는 특집 `세계의 맥주' 취재를 위해서 유럽 6개국을 다녀오는 등 해외리포터, 국내 MC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취재를 통해서 괴테, 에밀리 브론테, , 고리키, 도스토예프스키 등 대문호들의 삶의 자취를 음미해 보는 게 그렇게 가슴벅찰 수가 없어요. 비행기 타고 장거리 여행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생애 둘도 없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는 생각으로 활동해요." 그녀의 진행솜씨는 차분하고 취재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덕성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피아노 학원 강사를 했고 틈틈이 첼로, 플루트를 배운 실력이 교양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또 지난 95년 6월 방송아카데미 아나운서과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의 실력을 발휘했다. 판사출신 변호사인 아버지(박천식씨)의 영향을 받아 다분히 학구적인 모습도 보인다. 현장진행을 한 뒤 나중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담은 프로그램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다. "방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신한 기획이 많이 떠올라요. 특히 다큐멘터리 제작현장을 다니면서 `이거다'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아요." 볼링, 스키, 수영 등을 하는 레포츠서클의 멤버로 만능스포츠맨의 면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