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수술 삼매경에 설도 훌쩍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12분
`닥터 '가 설날연휴도 잊은 채 수술에 몰두, `산부인과'의 촬영을 모두 끝냈다. 섹스코미디영화를 표방하는 `산부인과'(박철수감독－제이콤제작)에서 는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한정연 박사로 등장,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능숙한 수술솜씨를 보이며 순조로운 촬영공정에 단단히 한몫했다. 특히 지난 설연휴를 전후한 `집중 촬영기간'중에 있었던 소파수술장면의 촬영은 연기의 백미로 꼽힐 정도. 임신중절 수술은 한정연 박사의 전공 분야. 때문에 는 이 수술을 능숙하게 집도하기 위해 촬영에 앞서 대학병원에서 현장교육도 수차례 받았으며, 자문위원인 정경숙 박사의 세심한 지도까지 받았던 것. 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에 들어서자 곧바로 특유의 차갑고 냉정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살려냈으며, 박철수감독도 만족한 웃음을 띠며 `레디 액션'을 불렀다. 수술대에 누운 환자는 직업여성. "일(?)하다가 임신한 산업재해"임을 주장하는 환자를 마취시킨 뒤, 수술을 시작한 는 능숙한 손놀림과 표정연기를 발휘했다. 그러나 수술의 마무리 무렵 때는 느닷없이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나 발길로 를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연인즉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여자는 마취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이러한 에피소드조차 박철수감독의 콘티에 나와있는 장면들. 는 얼떨결에 발길에 채였으나 곧바로 다시 일어나 수술을 마무리지었으며, 이 모든 촬영은 박 감독의 OK사인으로 `상황종료'. 지난 10일 `산부인과'의 모든 촬영을 불과 한달만에 끝낸 는 "산부인과의사도 해볼만하다"고 기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