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사랑과 찬미의 노래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7시 56분
풍부한 성량과 볼륨 있는 목소리로 세계 성악계에서 프리마 돈나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영미씨(43)가 2년만에 귀국연주회를 갖는다. 교수로 재직하다가 95년 이탈리아로 이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1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사랑과 찬미의 노래' 무대를 마련한다. 김씨는 한국인 최초로 79년 베로나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이어 푸치니 콩쿠르, 80년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를 석권하며 한국 성악가의 새 지평을 연 선구자. 특히 81년 콩쿠르에서 우승, 다음해 `사랑의 묘약'에서 의 상대역을 맡아 공연함으로써 세계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는 "고음과 저음이 균형이 잡혀 있고 박동감과 호소력이 풍부한 가수"라고 호평한 바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씨는 이번 공연의 1부를 성가곡으로, 2부는 아리아로 꾸민다. 1부에서 헨델의 `메시아' 중 `기뻐하라', 찬송가 `위에 계신 나의 친구', 의 `알렐루야'등 성가곡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적막함 속에서', 베르디의 `춘희' 중 `아！ 그이인가'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선사할 예정. 지난 95년 발표한 자장가음반 `자장자장'은 지금까지 7만장 이상 팔릴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올 가을 2집을 출반, 기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김씨와 함께 출연하는 테너 김상곤씨는 호세 카레라스 콩쿠르, 베르디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한국 남자 성악계의 기대주로 유럽에서 활약하다 귀국,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로자벌의 `절대 그럴 수 없어', 마이어베어의 `아프리카의 연인' 중 `오 낙원이여'를 부른다. (02) 518－7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