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종합보험 가입자 음주운전사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5시 21분
중소기업 과장인 홍모씨(35)는 지난달말 거래처 접대를 하게 됐다. 손님들과 저녁식사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술잔이 오갔다. 홍과장은 처음에는 `운전을 해야 한다'며 거절했으나 거듭되는 권유에 술을 몇잔 마시게 됐다. 서너시간 지나 이젠 깨었겠지 생각하고 홍과장은 차를 운전, 귀가했다. 강남 압구정동에서 구로동 집으로 가기 위해 남부순환도로를 따라가던중 방배동 내리막길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멈춰서는 택시를 들이받고 말았다. 어디서 알고 왔는지 경찰차가 출동, 홍과장은 꼼짝없이 경찰서로 동행하게 됐다. 음주측정결과 0.11%의 수치가 나왔고 피해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탑승객 2명이 부상했으나 심하지는 않았다. 홍과장은 종합보험에 들어 있어 `별 문제 없겠지'하고 생각했으나 사정은 딴판이었다. 작년 8월 개정된 보험규정에 따라 250만원(인사사고 200만원, 대물사고 50만원)을 자신이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음달쯤엔 로부터 벌금이 나오는 것은 물론 면허가 취소돼 내년 1월까지 1년간은 운전면허를 낼 수 없으니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