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이성재 4단 ●권효진 초단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5시 21분
제8보(165∼200)＝흑 65가 앞서 우려했던 큰 실착. 덤을 제하고 2∼3집 정도 유리한 국면이라 했는데 흑 65는 무조건 2집 정도는 손해수다. 백 72, 흑 73 때 백 74로 되모는 수가 성립한 것.
흑 65, 백 66 교환이 없으면 백 74로는 `가'에 이을 수 밖에 없다. 그것과 실전은 확실한 2집 손해. 자, 이래서는 정말 반집 승부의 양상이다. 물론 아직 흑이 앞서는 반집이지만.
흑 79, 백 80은 맞보기 성격이 강한 곳. 86까지 선수한 백이 88로 중앙 쪽을 지키고 말았는데 이 수가 최후의 패착으로 지목되었다. 그렇다면 이 수로는 어디에 두어야 했을까.
백 1, 흑 2를 아낌없이 선수한 뒤 백 3．5로 귀를 젖혀 잇는 것이 최선이었다. 만약 흑이 6, 후수로 받아준다면 백 7로 지켜 이것은 무조건 흑 승. 왜냐하면 백은 귀에서 선수로 4집 반의 끝내기를 해치웠기 때문.
지금 현 시점에서 그만한 선수 끝내기가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흑은 1이 반상 최대임으로 버틸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백 2∼10까지 끝내기가 선수. 실전 귀의 흑집이 11집. 11까지 된 귀의 흑집은 7집(흑 5 사석을 가감한 것).
따라서 백 1∼5는 결국 실전 흑 95．97 되는 것과 비교해 6집 반이 강한 끝내기.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