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LG전 2골-대형골게터 돌풍 예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7시 01분
프로축구 부천 유공에 신인 돌풍을 예고하는 `슈퍼 새내기'가 등장했다. 올해 연고 지명으로 입단한 출신의 박성철(朴聖哲．22．FW)이 그 주인공. 1m90, 78㎏의 거구임에도 유연성과 순발력을 갖춰 경험만 가미된다면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그에 대한 공통된 평가다. 1억원의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은 박성철은 이미 지난 1일 국내 훈련중 벌인 안양 와의 연습경기(4대0승)에서 혼자 2골을 잡아내 니폼니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트라이커 조정현의 부상으로 공격 라인 재조정을 위해 고심중인 니폼니시 감독이 "그래도 공격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위의 이같은 시선을 감지한듯 스페인 동계 캠프에서도 박성철은 다부지고 예리한 몸놀림으로 선배들의 아성을 거세게 밀어붙일 태세다. 러시아 특급 세르게이 이외에 이렇다 할 골게터가 없는 팀의 아킬레스건을 자신이 기필코 해결하고 말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니폼니시 감독 역시 내심 그를 주전급으로 낙점한 상태다. "연습경기에 그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주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훈련 때마다 단점을 일일이 지적해 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박성철이 주전으로 낙점될 경우 유공은 아르메니아 출신 골잡이 미칼리안의 합류와 함께 최전방 공격진은 물론, 전체 공력 라인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