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순] 보일듯 말듯 감초연기 큰 활약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6시 29분
2TV 첫사랑'의 시청률 톱인 것이 모두 이 인기있는 때문만은 아니다. 주변에서 잘 받쳐주고 있는 김인문씨가 있고 손현주가 있지만, 눈에 보일듯 말듯한 김경순씨같은 배역이 틈새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 김경순은 이 드라마에서 `여관집 주인'이다. 이혜영의 상경 초기시절, 자상한 마음씨로 그녀를 보호해 줬고, 이 `왕기'패한테 쫓길때 을 감싸준 장소인 여관도 바로 김경순이 제공했다. "처음에는 몇회 안나오는 역할이었어요. 자꾸 주인공들이 거처로 정해야 하고 그 당시 사회상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거의 여인숙에 가까운 이 여관이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보이지 않는 공을 감추는 김경순은 원래 사극에 잔뼈가 굵은 단역 조역배우. `일출봉'에서는 주인공의 유모를 했고, SBS `만강'에서는 막손네쪽의 아낙을 연기해 울고불고한 의 맞장구도 쳤다. 이밖에도 `백년손님'`인현왕후'`야망'`임꺽정'등 약 30여편의 출연작을 갖고 있는 낯익은 중견배우. 김경순은 `첫사랑'에서 연애막바지에 있는 이혜영과 최정원의 실질적 엄마로서 이들의 결혼에 중차대한 역할도 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