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염정아도 내겐 못당할걸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6시 29분
VJ와 MC로 브라운관에서 상큼한 매력을 쏟아내던 심혜진(21)이 이번에는 패션모델로의 화려한 외출을 시도한다. SBS TV 드라마 `모델'에서 야누스적 성품을 갖춘 여인 정요나로 등장하는 것. 남자주인공 의 상대역인 그녀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겉으로는 순수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불타는 야망을 지닌 무한정 귀여울 수 만은 없는 여자. 모델스쿨 1기 출신인 를 울리며 단번에 신데렐라로 떠오르는 비중있는 역할이다. 심혜진은 영화배우 심혜진과 동명이인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반. 지난 94년 선배들의 권유에 못이겨 케이블 TV 오락채널 HBS의 공채 탤런트인 `나인티너스'에 선발되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방송활동과 대학생활을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얼굴이 알려지니까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아요." HBS `뮤직 19'의 MC로 데뷔, 작년 여름 ` 인기가요 베스트 50'의 VJ로 공중파에도 첫 걸음을 내디뎠다. 연출자 이강훈 PD가 "올 상반기에는 조연이지만 하반기엔 주연감"이라고 자신하며 캐스팅했을 정도로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 그러나 정작 본인은 대학 영어연극 동아리에서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 드라마가 어느정도 자신있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도저히 감을 못 잡겠다고 토로한다. 1m69의 훤칠한 키에 시원스런 몸매를 자랑하는 심혜진은 영어회화에 능통한데다 스키 실력이 수준급인 팔방미인이다. 만화주인공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가꾸지 않은 무공해 미모가 매력포인트로 의류 브랜드인 CC클럽의 전속 모델로서도 독특한 신세대적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