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새단장 나들이객 손짓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6시 28분
"싱싱한 새우젓이나 횟감 사세요. 없는 것 빼놓고 모두 있어요！" 금방이라도 물통에서 뛰어나올 것같은 싱싱한 생선들. 살아있음, 활기, 생생함…. 소래포구에 들어서면 이런 것들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그동안 관광을 겸한 어시장으로 각광을 받았던 소래포구(인천시 남구 논현동)가 이달부터 새단장을 했다. 그동안 어수선했던 어시장 좌판들을 정리하는 한편, 지붕도 씌우고 간이 어물전마다 전화도 설치해 놓았다. 요즘 소래포구를 찾아오는 나들이 손님들은 하루 3천∼4천명, 주말이면 3만∼4만명이 몰려든다. 300여척에 달하는 작은 고깃배들이 그날그날 고기를 잡아 돌아오기 때문에 언제나 싱싱한 어류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도 소래포구가 주는 매력. 소래포구는 활기를 찾는다. 소래포구엔 어시장의 활기찬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끝없이 펼쳐진 염전, 비릿한 갯벌 냄새 그리고 선창에 닻을 내리고 있는 고깃배들과 갈매기떼…. 소래포구는 지난날 `새우 파시'의 명성이 퇴색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광어나 우럭 등 횟감이나 조개젓 명란젓 창란젓 등 젓갈류는 일반 시장의 절반값밖에 되지 않는다. 소래어촌계장 전익수씨는 "수도권 유일의 관광 포구이며 어류직판장으로서 소래포구의 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시설보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소래 어시장에서 고깃배로부터 직접 싱싱한 생선을 사려면 소래 어촌계(032－433－6887)에 문의를 하고 가야 낭패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