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휴대용 단말기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6시 24분
`손안의 멀티미디어 시대.' 주머니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컴퓨터가 인기다. 이른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고 불리는 휴대용 단말기'가 거듭된 기술개발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휴대용단말기는 포켓 워드프로세서 기능에서부터 휴대폰, PC통신과 팩스 송－수신,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네트워킹, 첨단 데이터베이스 기능 등을 지녀 `멀티미디어의 꽃'으로 불린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PDA로는 LG전자의 `멀티 X'를 비롯해 에서 판매중인 US로보틱스의 `파일롯 5000'과 엘렉스에서 수입하는 의 `메시지패드 130' 모델. 이 제품들은 각기 다른 가격대와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 한해 PDA의 세계시장 규모는 550만대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 시장규모는 2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LG전자의 `멀티 X'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경우, 올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메시지패드'와 `파일롯'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 X가 세계최초로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한 우수한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경쟁제품들이 지닌 전용 OS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산 제품들은 완전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아 초보자들이 처음 사용하기엔 다소 낯설다는 단점이 있다. 세 제품의 가격은 핸디폰 기능을 겸한 멀티 X가 99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파일롯 5000은 35만원, 메시지패드는 79만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측은 "작년만해도 PDA가 일부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만 관심을 끌었으나 올해는 폭넓은 수요층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