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몸을 던져 찍었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9일 15시 06분
도 대역없는 액션스타로 등록했다.
박동하는 스무살의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그려내는 영화 `비트'（김성수감독－우노필름제작）에서 은 대역을 거부하고, 직접 고난도의 액션연기를 펼쳐냈다.
최근 돈암동의 한 당구장을 빌려 진행된 촬영에서 은 당구장의 패거리들과 홀로 맞붙어 싸우는 장면을 8시간동안 찍었다.
원래 이 장면은 정두홍 무술감독팀에 의한 대역연기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이 정도는 직접 할 수 있다"는 의 고집으로 대역없이 촬영됐다.
당구장으로 홀홀단신 쳐들어간 민（）은 당구대 위로 뛰어올라 당구장 패거리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고, 도망가던 패거리중의 우두머리를 붙잡아 창문 밖으로 거꾸로 매단다.
여기까지는 대역없이도 할 수 있었으나 그 다음은 3층 당구장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 장면. 김성수감독은 당연히 대역으로 촬영할 생각이었으나
창문밖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이 "이것도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이 역시 의 실제연기로 촬영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은 2시간여에 걸쳐 피아노강선을 몸에 묶는 등 세심한 준비끝에 10m 높이의 창문에서 뛰어내렸고, 단 한번의 NG도 없이 김감독의 OK사인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