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할인경쟁 뜨겁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9일 15시 04분
`싼값에 대통령 스키를 즐기세요'. 골프 라운딩중 앞뒤에 팀이 없어 여유가 있을때 흔히 `대통령 골프'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서 유래한 `대통령 스키'란 사람이 거의 없어 리프트 탑승을 위해 줄을 설 필요도, 다른 스키어와 충돌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여유있는 스키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이달들어 초중고생들의 겨울 방학이 끝나자 각 스키장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할인경쟁에 돌입했다. 주요고객인 청소년층이 모두 빠져나가 한적해진 스키장은 좀더 밀도 있게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바랄 것 없이 좋은 환경. 그러나 스키장측의 입장에서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 뭔가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시기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의 스키장들은 할인, 저가 패키지 상품 개발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성우는 10일부터 리프트, 렌털요금을 주중 40％, 주말 30％ 인하한다. 또 회원들이 예약하고 남은 객실에 한해 일반인들에게 같은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웃한 는 지난주부터 오전 6시 서울의 주요 지점 14개소에서 스키장까지 무료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호텔（또는 콘도）1박+스키+왕복교통+렌털요금 30％ 인하가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또 전국 삼성전자대리점, 프라이데이, 등에서 40％ 할인권을 나눠주고 있다. 용평은 국내보다 국외로 눈을 돌려 성공한 경우. 일본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드래곤밸리 스키 투어'라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는데 일본서 강릉공항으로 직항로로 날아오는데다 전 일정을 스키장에서 보내는 등 조건이 좋아 일본 스키어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서울근교의 천마산은 렌털 50％ 인하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리프트요금을 30％ 내려 대인당일 기준 2만2천400원까지 낮췄다. 할인율은 강습 야간스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무주는 리조트내 초호화 오스트리아식 호텔 `티롤'에서의 1박과 아침식사, 스넥, 5코스 디너, 야외사우나 등이 포함된 겨울 티롤패키지'를 주중 25만원, 주말 28만원（이상 2인 기준）에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