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11억9천만원 국내 최고 몸값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8분
남미 의 간판스타 어윈 산체스（27）가 한국프로축구 부산대우에 입단한다.
최근 수년간의 침체를 벗고 명문구단의 명예회복에 부심하고 있는 대우는 97시즌에 대비한 전력보강의 핵으로 포르투갈 보아비스타팀에서 활약중인 ` 영웅' 산체스를 영입키로 결정,
다음주중 안종복 부단장이 유럽으로 건너가 정식계약을 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안 부단장은 포르투갈에 머무는동안 산체스가 출전하는 포르투갈 리그를 1∼2게임 지켜보고 입단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나 조건이 좋은데다 삼성 등이 잔뜩 군침을 삼키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대우 입단이 확실시된다.
산체스의 이적조건은 국내 최고인 이적료 100만달러（약 8억5천만원）와 연봉 40만달러（약 3억4천만원） 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94년 6월24일 미국 보스턴 폭스보로경기장서 의 주공격수로 나서 한국 월드컵팀에 포격을 가했던 산체스는 위력적인 돌파와 송곳슈팅, 천부적인 개인기로 경기전부터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던 인물.
1m75, 74㎏의 크지않은 체구지만 경기흐름을 읽는 감각이나 시야, 위협적인 프리킥까지 갖춰 스트라이커 뿐만아니라 게임메이커로서도 활용폭이 넓다.
당시 대표사령탑으로 볼리비아전을 지휘했던 김 호 감독（삼성）은 대우에 선수를 뺏기고는 가슴을 쳤다는 후문.
대우의 산체스 영입작업은 이미 4개월전인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으로 유일하게 유럽무대에 진출한 산체스는 90∼92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44게임에 출전, 11골을 넣으며 팀을 90,91년 연속 리그우승으로 이끌었다.
92년 중반 보아비스타로 이적한 뒤 지금까지 94게임에서 25골을 기록중.
작년말 무릎인대를 다쳐 8주 가까이 쉬기도 했으나 최근 완전히 회복돼 지난 1일 FC포르투와의 경기부터 줄곧 팀의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산체스가 몸담고 있는 보아비스타는 포르투갈 1부리그 18개팀중 6일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다.
◇신상명세
▲이름＝어윈 산체스（Erwin Sanchez） ▲국적＝ ▲생년월일＝69년 10월19일 ▲체격＝1m75, 74㎏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게임메이커 ▲전소속＝포르투갈 1부리그 벤피카 리사본（44게임,11골）
▲현소속＝보아비스타FC（94게임,25골） ▲결혼여부＝기혼 ▲주요경력＝90∼91 포르투갈리그 우승, 컵（유럽컵） 91∼95년 연속출전, 94미국월드컵 출전, 국가대표 41회 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