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9일 스프링 캠프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8분
주니치 （34）이 9일 `약속의 섬' 로 떠난다.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
은 일본에서의 두번째 스프링캠프를 알차게 보내 올시즌 30세이브포인트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결의를 안고 오키나와 훈련을 할 참이다.
작년에는 캠프 도중 모친상으로 급거 귀국하느라 훈련을 중단했고, 2월 하순에야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선 작년 11월말 마무리훈련까지 공을 던졌고 새해 들어서도 지난달 9일부터 캐치볼을 했고 6일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미뤄오던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나고야에서는 날씨 탓에 실내훈련장에서 하프피칭을 했지만 따뜻한 기온의 에서는 전력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작년 시즌 뼈아프게 실감했던 일본야구의 스타일과 관습에 철저히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투구폼이나 글러브속의 공을 쥐는 법에 따라 구질이 파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숨기고 변화시키는 훈련 등 `현미경 야구'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겠다는 것.
피칭 밸런스 유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가다듬기, 도루 방지를 위한 견제 등 기술적인 훈련외에도 상대타자 분석, 상황에 따른 이미지 트레이닝 등도 주력할 작정이다.
"몸 컨디션과 손가락의 감각이 최고조다. 다시 못올 지도 모르는 에서 후회없는 나날을 보내겠다."
부활을 꿈꾸며 `따뜻한 남쪽나라' 로 출발하는 의 단호한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