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데뷔쇼 '흥행'승부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6분
`D－day 4월15일.' 의 특급 신인 임선동（24）이 올시즌 홈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해 훈련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7일부터 파세오구장에서 하프피칭을 시작한 임선동의 머릿속은 홈 개막전 상대인 해태 타자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로 가득차 있다. 그것은 천보성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해태와의 홈개막전에 맞추라는 귀띔을 받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프로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욕망이 솟구치기 때문. "아마 때와 달리 체계적인 훈련으로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서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임선동은 지난 5일 1천200개의 복근운동을 너끈히 소화하며 강한 체력을 뽐냈다. 는 예상보다 빠르게 몸이 만들어진 임선동의 활용법에 대해 내부 방침을 세웠다. 작년 7위에 그쳐 4월12일 개막전은 전주에서 쌍방울과 치러야하는 만큼 임선동은 15일 홈개막전에 맞추겠다는 것. 7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몸값의 임선동이 작년 우승팀 해태를 상대로 데뷔전을 갖는다면 승패에 관계없이 최상의 흥행 카드라는 것까지 감안한 결정이었다. 1년여의 공백이 있었던 임선동은 매우 빠르게 프로에 적응했다. 40여일만에 세자릿수 몸무게를 98㎏까지 끌어내렸고, 근력 보강까지 끝내 공백의 후유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자신감과 경기감각의 회복 뿐이다. `괌＝하프피칭, 오키나와＝실전피칭.' "현재로서는 홈개막전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임선동이 `개막전 사나이'가 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