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신생아 촬영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4분
나는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슬프게도 우리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해낼 수가 없다. 사진도 1주일 지나 찍은 것이 가장 먼저 찍은 사진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사정이 나와 비슷할 것 같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한 거다. 그 많은 가족 가운데 카메라를 준비해온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때 왜 바깥으로 뛰어나가 1회용 카메라라도 사지 않았을까. 자, 여기서 힌트를 구해보자. 정신없는 아빠, 가족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자. 물론 돈을 받고. 아직도 몇몇 산부인과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로 아기탄생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비디오 카메라 녹음기 등을 준비해갖고 산부인과병원으로 출근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좋을 것 같고,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면 금상첨화다. 사진은 언제 찍으면 될까? 병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아빠나 가족에게 보여준다. 그 순간을 기다려 사진을 찍고 비디오로 촬영하는 것이다. 탄생 순간부터 찍으면 더 좋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우는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후일 들어본다면 환상적이다. 몇만원을 아까워할 아빠는 없다. 재수좋은 날은 한 병원에서 몇건이나 할 수 있다. 물론 사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병원측과 얘기는 해둬야 할 것이다. 잘 안믿어지실까? 그러면 일본의 예를 들자. 일본에서는 요즘 멀티미디어 시대를 반영하듯, 신생아의 사진 영상 소리를 CD롬으로 제작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