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V] 눈물바가지 준비하세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33분
과 이 오누이로 나와 70∼80년대 한국인의 굴곡진 삶을 그려나간다. 1TV `하얀 민들레' 후속으로 기획중인 `초원의 빛'은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두 남매가 온갖 시련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약 20회까지 아역 탤런트들이 등장, 우애 하나로 더부살이를 견뎌나가는 눈물겨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서 과 이 맡은 역은 이야기의 중, 후반부를 책임질 주인공들의 성인 시절. 은 오빠 박수영으로 나와, 사랑의 라이벌 한지우()의 도움으로 의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재 TV `의가형제'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사로 열연중인 이 다시 의사가운을 입게 된 것이다. 그러나 수영은 신분 상승엔 성공하나 사랑에는 실패하는 인물. 주인집 딸인 정연()이 지우를 좋아하는데 반발, 사랑도 없이 결혼을 하게 되는 것. 이야기가 후반부로 달려가면서 불행한 결혼생활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 은 특유의 애잔한 표정으로 아침드라마의 주시청자인 주부들의 눈길을 끌게 될 듯하다. 한편 TV `사과꽃 향기' 이후 근 4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은 과는 정반대의 컬러로 얘기를 이끌어 간다. 은 70∼80년대를 배경으로 남매의 성장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초원의 빛'과 흡사한 1TV `은하수'에서 큰 누나로 나와 눈시울을 자극했다. `초원의 빛'에서 이 맡은 수진은 좌절에 빠진 아버지, 오빠를 감싸안는 착한 딸. 역시 주인집딸인 정연과 사랑의 라이벌을 이루는데, 정연에게 좋아하는 지우를 양보하고 만다. 수진은 주인집 아들 병기(차광수)와 결혼, 고된 시집살이에 시달리지만 결국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성공한다. 이외에도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역에 임현식, 오누이를 버리고 야반도주하는 어머니 역에 엄유신 등 중견연기자들이 가세, 극의 무게를 더하게 된 `초원의 빛'. 3월 3일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