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옷차림 단정하고 세련되게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5분
민족 큰 명절인 설에는 전통의상 한복이 제격이다. 하지만 감각적인 멋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에게는 한복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옷 입기에 까다롭고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복이 아니라도 명절을 맞아 웃어른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는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 필요하다. 굳이 새옷을 장만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실용적인 멋내기법도 많다. 평상복을 이용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차림을 연출할 수 있는 설빔으로 울 소재의 깔끔한 투피스를 꼽을 수 있다. 어둡고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이너웨어로 광택 소재나 작은 꽃무늬 프린트물의 블라우스를 입고 가는 벨트를 매면 귀여운 차림이 된다. 여성스러운 멋을 강조하고 싶을 땐 소매와 깃 부분에 동물문양의 인조모피를 덧댄 재킷과 광택소재의 흐르는 듯한 스커트를 입으면 효과적이다. 라인이 깔끔한 팬츠정장도 무난하고 광택소재의 흰 재킷에 넥타이가 달린 블라우스는 발랄한 느낌을 준다. 또 일을 돕기 위해 재킷을 벗는 경우가 많으므로 같은 소재의 조끼를 받쳐 입으면 실용적이다. 조끼와 함께 밝은색의 팬츠를 입으면 활동적이면서 깨끗해 보여 일석이조. 지나치게 요란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특별한 날인 만큼 평소와 다른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무방하다. 특히 스커트를 입을 때는 어른들께 절을 할 때에 대비해 무릎길이보다 짧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색상은 흰색이나 파스텔 계열이 명절 분위기에 어울린다. 빨강, 노랑 등 강렬한 원색이나 검정색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남성의 경우 평소 즐겨 입는 정장수트에 다소 화려하다 싶은 색상의 셔츠를 입고 같은 톤의 넥타이를 매면 돋보인다. 가족이나 친구 모임에서는 넥타이 대신 윙 칼라셔츠를 입는 것도 센스있는 차림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