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세계 건축거장 작품전 잇따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4분
건축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서도 차츰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인 건축거장들의 작품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전시의 주인공은 의 알바 알토,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이미 고인이 된지 11년째인 알바 알토（1898∼1976） 전시는 23일까지 미술회관에서 열린다.
가 낳은 현대건축의 아버지 알바 알토는 기하학적 구조와 건축의 기능성을 강조한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 인물. 그러나 모더니즘 건축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수용했던 건축가로 손꼽힌다.
탄생 100주년이 되는 98년을 앞두고 세계 순회전시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 주한핀란드대사관, 알바 알토박물관 공동주최로 마련됐으며, 한국전시 이후 필리핀과 으로 이어진다. 내년도에는 내에서 대대적인 행사가 계획중이다.
건축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가구 등 총체적 설비까지 수용했던 알바 알토는 모더니즘 건축을 의 자연주의적 건축 전통으로 수렴했다.
대표적 작품으로 결핵요양소인 `파이미오 사나토리움'과 부인 아이노와 공동작업한 개인주택 `마이레아빌라'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 대표작의 다양한 자료를 비롯, 그외 작품들에 대한 사진, 설계도 축소모형, 그가 설계한 조명기구, 테이블, 의자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스위스 현대건축가인 마리오 보타（54）는 르 코르뷔제, 루이스 칸, 스칼파의 수제자로 알바 알토보다 한세대 뒤 건축가. 원통형 등 기하학적 도형을 응용하고 한가지 재료에 얽매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그는,
현대미술관과 스위스 루가노 일대 개인주택 등으로 유명하다.
민인터내셔널과 주한 스위스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드로잉 작품을 비롯, 대표작 18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직접 내한하며, 14일 오후 2시 30분 전시장에서 세미나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