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관광객 증가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3분
국토 최남단, 마라도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자, 제주도 남제주군청에선 관광 편의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해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9만7천330명으로 95년 6만9천354명에 비해 40.3％인 2만7천976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마라도 관광객들이 크게 는 이유는 지난 93년 8월부터 마라도와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사이를 운항하는 관광유람선이 본격 취항한데다 제주도내 단체 관광 코스가 다양해졌기 때문. 남제주군청은 올해중 약 3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형물과 관망경의 설치 외에 자연석으로 만든 도로를 새로 내기로 했다. 남제주군청은 작년과 재작년에 걸쳐 팔각정과 파고라（나무넝쿨로 만든 그늘 휴식시설）, 대합실 2곳을 증설한 바 있다. 현재 있는 최남단비 옆에 새로 세워질 타원형의 조형물은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든 관광객들이 쉽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 또 관광용 망원경 시설은 마라도 북쪽에 두군데 마련된다. 비단결같은 천연잔디가 온통 섬을 뒤덮고 있는 마라도에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잔디보호를 위한 도로를 개설할 필요성도 있어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남제주군청의 강권호 사회진흥계장은 "주민들과 관광객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해 자연보호와 편의시설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