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아] 가장 친절한 아가시 됐어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3분
"바지를 입고 싶어요." 120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여자종업원가운데 가장 `친절한 아가씨'로 뽑힌 최승아양（21·성남점）의 소원은 바지를 입는 것. 에서는 주임 이상 부점장, 점장이 바지를 입기 때문이다. 승진과 봉급 인상 등 모든 근무조건에서 남녀 차별이 없는 인 만큼 열심히 일한다면 불가능한 소원도 아니다. 전매장가운데 50％가 여성 점장이 있다는 사실은 최양을 더욱 설레게 한다. 최양은 이 최근 고객들에게 ` 스마일을 찾아주세요'라는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 일단 의 스타가 되는 데 성공했다. 고객들은 최양이 `친절하다', `아이들에게 잘해준다', `웃는 얼굴이 예쁘다', `세심한 데까지 신경써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양이 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 대원여고 2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남녀 차별이 없는 의 정식직원이 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르바이트 때 저를 데리고 있던 주임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주문을 잘못 받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입사 6개월만에 `캡틴'이 되는 행운도 잡았다는 최양은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수줍고 말도 없었지만 날마다 고객을 맞다보니 ` 스마일'이 될 만큼 바뀌었다고 말한다. 최양은 또 "분당점에 있을 때 남자친구를 만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라며 남자친구를 자랑하는 신세대 아가씨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