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정선경 기절소동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0분
연기도 잘해, 얼굴도 예뻐, 게다가 엉덩이까지 예쁘다고 소문이 난 연기자 .
사실 그 만큼 충무로에서 귀한（?）존재는 없을 것이다.
모든 여배우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조그마한 노출도 기피하는 현상에 비하면 은 참으로 용감한 배우인 셈이다.
그렇다고 그가 노출만으로 승부를 거는 배우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웃음,`그들만의 세상'에서의 충동과
현재 촬영중인 `삼인조'까지 은 다양한 연기색을 보여주었다.
이런 이 ,과 공연한 `지상만가'촬영때
가난한 `성냥팔이 소녀'로 몰리고 또 귀신소동으로 졸도한 일이 있었다. 대구 모 악기점에서 신이 있는 날.
은 촬영시간에 맞춰 에 갔지만그날따라 표가 없어
그만 매니저의 차를 타고 부랴부랴 대구까지 내려갔다. 간신히 현장에 도착한 .
숨을 헐떡 거리며 촬영에 임했는데 주변은 온통 10대 소년 소녀들이 뺑 둘러싸고
과 의 연기를 지켜보는 분위기.한데 조용해야 할 촬영장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 팬을 자처하는 아이들이 수근거리는데 그 소리가 묘하다.
"야들아！ 선경이 언니는 가난한가보다. 봐라. 차가 현준이 오빠에 비하면 참 후졌데이！"
무슨소린고 하니 의 옆에 선경이 타고온 쏘나타가 턱하니 서있으니
아이들이 이 차를 의 차로 오해한 것이다（실제 의 차는 하얀색 포텐샤.
이 소리를 들은 촬영중의 모스태프 왈"저기 가난한 씨. 혹시 성냥파는 거 없습니까?"했다나
또 하나 한 스태프가 차를 지하차고에 넣고 셔터를 굳게 닫았다고 한다.
그리고 촬영장의 문도 봉쇄하고 카메라를 돌리자 사인 받으러 기다리던 아이들도 하나둘씩 지쳐 집으로 돌아갔다.
이윽고 십수시간에 걸친 촬영이 끝나고 새벽 3시쯤 이 지하차고로 내려와 막 차문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차 뒤에서 시커먼 물체 두개가 불쑥 나타나는 것이었다.
"선경이 언니예, 우리 사인받으러 숨어서 10시간 기다렸써예. 사인해 주이소."
은 기절하고 매니저는 우황청심환을 찾느라 난리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