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본선진출 자신감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49분
"많은 성과를 거뒀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98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호주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이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난달 7일 대표팀 사령탑에 앉자마자 선수를 구성하고 불과 1주일여 뒤인 14일 호주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하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시간을 보낸 차감독.
하지만 그는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과 함께 가슴벅찬 희망이 자람을 느끼고 있었다.
오는 6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르는 차감독으로부터 호주 4개국대회와 전지훈련 성과를 들어봤다.
_호주 4개국 대회와 전지훈련의 성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수준 이상의 경기를 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또 큰 부상을 한 선수가 없이 훈련을 소화한 것도 좋은 출발이다.
_`베스트 11'은 확정했는가.
▲ 등 6∼7명은 대표 선발때 이미 결정돼 있었다. 이번 호주 훈련에서는 오른쪽 날개 , 수비형 미드필더 유상철, 스트라이커 포워드 박건하와 조현두가 주전대열에 합류했다.
_보강할 선수는 없는가.
▲오른쪽 사이드어태커로 대우의 이민성을 보강할 참이다. 그러나 젊은 선수의 발굴외에는 대표팀의 잦은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_대표팀의 전략은.
▲우리 선수들에겐 4－4－2보다 3－5－2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역방어 보다는 대인마크를 주로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고려할때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데는 3－5－2가 최선이라고 믿는다.
_아쉬운 점은.
▲일부 선수들이 술과 담배 등 경기를 저해하는 요소들과 아직도 가까이 있다. 또 많은 훈련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다 `경기 따로, 훈련 따로'라는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_한국팀의 플레이가 거칠다는 비판도 있는데.
▲승부욕이 지나친 나머지 상대편을 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규칙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좋은 경기란 상대 선수를 보호하고 수준높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훈련중에 자칫 국가 명예를 실추시킬 거친 플레이의 자제를 계속 주문했다.
_그동안 훈련은.
▲체력 기술 전술 훈련이 정상적인 체계이나 시간이 없어 복합적으로 훈련했다.
_앞으로 일정은.
▲6일 귀국한후 8일 저녁에 다시 모인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98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위해 16일 출국할 때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으로 착실히 훈련을 쌓는다면
월드컵 4회 연속 본선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