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도전! 구원왕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47분
"`11년 노 타이틀'의 설움을 씻겠다." 해태 （35）가 올시즌 세이브왕에 정식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18일 자율훈련을 포기하고 팀에 합류,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간 는 31일 연봉협상에서도 1억원 요구를 철회하고 구단제시액 9천600만원에 선뜻 도장을 찍었다. "나는 프로다. 매년 마지막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대들어야 최고의 성적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이처럼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은 프로 10년을 넘기며 야구에 눈을 떴고 작년 시즌중에는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최고시속 140㎞짜리 강속구도 살아났기 때문. 특히 올해는 임창용 강태원 박철웅 이외에도 김동호 오철민 등 유망한 신인들이 가세해 양적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중간계투층이 형성됐다. 중간계투층의 강화로 세이브 투수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 뿐 아니라 세이브 기회가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 도 작년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 페이스가 흐트러졌던 것을 감안, 기초체력을 쌓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성적은 40경기에서 6승3패 18세이브, 방어율 2.01. 정명원에 이어 구원부문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마무리로서의 안정감만큼은 가장 뛰어난 축에 든다. 7패, 쌍방울 5패, 현대 정명원 5패에 비해 （3패）과 함께 패전이 가장 적다. "세이브 요건이 갖춰진 경기에서는 한번도 져본 일이 없다. 올시즌에는 구원부문 판도가 바뀔 것이다." 큰 소리는 치지만 절대 허튼 소리를 않는 . 그의 스타일 대로 `세이브왕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