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꿈의 구속 시험가동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35분
`전력 투구 ＯＫ！' （23． ＬＡ ）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전력 투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5일（한국 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자율 훈련을 계속한 는 간간이 100％의 힘을 이용한 160㎞에 가까운 전력 투구를 선보이며 97 시즌 선발진입을 위한 청신호를 보냈다. "전력 투구는 먼거리 캐치볼이나 단순한 불펜 투구와 달리 무리하면 근육이 뭉치고 힘이 들기 때문에 서서히 컨디션을 달구어 왔다"는 는 "이제는 휴식 동안 빠졌던 근육도 다시 붙고 시차나 피곤함도 모두 사라져 전력 투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실전 투구를 하고 싶어 다음 연습에서는 타자들을 상대로한 피칭을 하겠다고 코치들에게 부탁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는 이날 강속구와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실전 피칭에 앞서 정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특히 마이너 리그 투수 코치인 찰리 허프의 조언으로 체인지업을 집중 훈련한 는 낮게 깔리며 뚝 떨어지는 절묘한 체인지업을 선보여 허프 코치의 박수를 받기도했다. 허프 코치는 팔동작뿐 아니라 상체의 모션도 직구와 똑같이 나오는 체인지업을 지시했고 는 단번에 그의 이론을 실제 투구로 연결, 스스로도 놀랄만한 체인지업을 보여주었다. 는 "작년부터 겨울이면 허프 코치의 지도를 받아 익숙해진데다 현역시절 명성을 떨쳤던 그의 지도는 뼈와 살이 된다"며 기뻐했다. 허프 코치는 "찬호는 워낙 자질도 뛰어나지만 구단에서 걱정할 정도로 러닝도 많이하고 훈련에 열심"이라면서 "투수에게는 러닝이 생명줄인 만큼 찬호의 대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는 "2월 중순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곧바로 선발 쟁탈전이 벌어지므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몸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