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순씨] 성룡 측근경호 했었죠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27분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숨겨둔 여자 경호원이 있다.
구경순씨(24).
경호원으로는 드물게 '부드러움속의 강인함'으로 통하는 무술 쿵후의 단증을 갖고
있는 그녀는 덕분에 지난달 27-29일 영화 '나이스가이' 홍보차 내한했던 세계적인
배우 성룡의 측근 경호를 맏았다.
성룡의 경호의뢰를 맡은 (주)충용경호기획측이 구씨가 쿵후 2단이라는 점을 놓이
사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측근경호를 할 수 있더록 주선해 준것.
뜻밖의 여성 경호원을 보고 가장 뻐한 사람은 물론 성룡. 3박4알 내내 1m65,
50kg인 글래머 미녀의 보호속에 지냈던 성룡은 남자경호원들의 시샘어린 눈길에더
아랑곳 없이그녀에게만 꽃다발을 사주는 등 같은 차별대우(?)를 다 하고 돌아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성룡이 아무 말 없이 걸어가길래 꼐속 따라갔죠. 갑자기 어수선한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 났나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얼굴이 시뻘게진 남자들이 앞다퉈 앞을
가리는 거예요. 태어나 남자 화장실은 처음 가봤어요."
(주)충용경호기획내 여성경호원단 '블랙로즈'의 2대 팀장이기도 한 그녀는 국내
활동중인 여자 경호원 가운데 가장 많은 단증을 자랑하기도. 대다수
여성경호원들이 합기도 등을 합쳐 2-3단 정도인데 비해
그녀는 4단에 쿵후 2단을 합쳐 도합 6단이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요구하는 '블랙로즈'에 여고 출신으로 유일하게 들어간 것도
다 이같은 실력덕분. 공채가 아닌 특채로 들어왔음에도 불구, 지난해 1대 팀장을
맡았던 정미화씨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아
'흑장미'로 통하는 '블랙로즈'의 2대 팀장 역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쿵후를 하다 만난 남자친구와 가귀고 있다는 그녀는 남자친구가 지금 하는 일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어 든든하다며 이서 빨리 실력을 쌓아 여성 베테랑 경호원이라논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조바심이다.
에어로빅강사 자격증을 갖고있기도 한 그녀는 공연부에서
1년6개월동안 댄서로 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춤솜씨 또한 일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