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5천600만원 도장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5분
롯데 강상수（26）가 작년 3천800만원서 47.4％ 오른 5천600만원에 재계약 했다. 미계약자는 팀훈련에서 제외한다는 감독의 방침에 따라 1,2일 훈련에 불참했던 강상수는 3일 최경렬이사와 가진 연봉 협상서 도장을 찍었다. 8차례의 면담서 강상수는 줄곧 6천만원을 요구했었다. 구단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5천180만원→5천280만원→5천500만원을 제시했고 100만원을 더 얹어주면서 "97시즌 10승을 넘기면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조건으로 결국 재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 이로써 롯데는 미계약자로 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상수는 "아쉽다. 입단 이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6천만원을 요구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구단서 10승 돌파를 조건으로 내세운 만큼 이를 악물고 해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94년 데뷔,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업한 강상수는 첫해 7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고 방위복무중인 95년도에도 역시 7승을 거뒀다. 10승대를 자신했던 작년엔 9승10패 1세이브, 방어율 3.97로 아쉽게 `문턱' 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롯데 마운드엔 당연히 선발 1순위다. 의 군복무 여부가 확실치 않은 데다 의 재활 성공도 미지수. 작년 의 마운드 실패는 5억 신인 손민한의 기용을 한결 조심스럽게 한다. 부상 없는 유연성과 안정된 투구 패턴이 장기인 강상수의 어깨에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실리는 것도 당연한 것. 계약을 마친뒤 곧바로 사직구장에 나간 강상수는 하프피칭을 하며 10승 담금질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