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백재호] 신-구타선 대권을 쏜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5분
대권을 향한 한화의 `JP타선'이 본격 가동했다.
전지훈련 사흘째를 맞은 주포 （29）과 새내기 백재호（23）는 사상 첫 우승의 밑거름을 다짐하며 방망이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시즌 `JP'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먼저 .
작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주포의 자존심은 꺾였지만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한 만큼 그의 재기는 팀운명의 최대 변수다.
또한 이번 전지훈련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작년 이맘때 은 생애 가장 슬픈 일을 당했었다.
전지훈련의 열기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2월24일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중도에 귀국했다.
제대로 훈련을 못한채 시즌을 맞은 탓에 6개월간의 기나긴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의 심정으로 호주를 찾았다.
작년 11월 결혼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구단의 배려로 연봉도 지난해와 같은 1억원에 사인을 끝냈다.
홈런왕 복귀로 작년 부진을 멋지게 앙갚음하는 일만 남겨놓았다.
이 홈런포를 가다듬는 동안 백재호는 정교한 `미사일타격'을 담금질할 작정이다.
백재호는 장거리타자는 아니지만 외야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타격이 일품으로 팀의 수비형 내야가 공격형으로 전환하는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루, 유격수를 맡으며 대학 4년간 통산 타율이 3할9푼에 이르지만 이름값에 안주할 수는 없다는 각오다.
김용선 허 준 정경훈 등이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만큼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는게 급선무다.
홈런포의 대명사인 과 미사일포의 백재호.
새로 구축된 `JP타선'이 강정길 으로 짜여졌던 전성기의 `다이너마이트타선'의 위용을 재현할지 기대되는 전지훈련이다.